'클래리티법' 불발된 날…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8000억 빠졌다

BTC ETF 6158억·ETH ETF 1934억 순유출
규제 불확실성 재부각…비트코인 가격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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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절차표결이 불발된 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법안 처리가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4억 5040만 달러(약 6158억 원)가 순유출됐다. 전날 1억 599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자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이날 순유출 규모는 지난 6월24일 이후 가장 컸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같은 날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약 1억 4152만 달러(약 1934억 원)가 순유출됐다. 직전 2거래일 동안 이어졌던 순유입 흐름이 끊겼다.

이날 ETF 자금 이탈은 미 상원에서 클래리티법 처리를 위한 절차표결이 불발된 시점과 맞물렸다.

미 상원은 15일 클래리티법을 본격적인 심의 단계로 넘기기 위한 토론 종결(클로처)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클로처는 법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고 본회의 표결로 넘어가기 위한 절차다. 클로처가 가결되더라도 상원 본회의 표결과 하원 법안과의 조정,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클래리티 법안은 첫 관문인 클로처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구분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정하는 등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가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핵심 법안으로 꼽아온 만큼 이번 표결을 앞두고 업계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표결 불발 이후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관련주도 하락했다. 표결 결과가 나온 뒤 코인베이스와 서클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비트코인도 이날 7만 5000달러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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