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만에 재개된 'PF 매각설명회'…99곳 사업장 몰려

금감원, 3차 PF 매각설명회…18개월 만에 재개
농협·금투·저축은행·MG 등 99곳 사업장 소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18개월 만에 다시 열린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사업장 매각설명회에 금융권 사업장 100곳 가까이가 매물로 나왔다. 정부가 8·13 주택공급 대책을 계기로 금융지원뿐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까지 동원해 멈춰 선 PF 사업장을 다시 돌리는 데 나서면서 PF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PF 부실사업장 매각설명회를 개최했다. 금감원이 매각설명회를 개최한 건 지난해 1월(1차), 3월(2차) 이후 18개월 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농협·금투·MG·저축은행업권 등에서 총 99곳 사업장이 소개됐다. 세부적으로 △농협(5곳) △금투(83곳) △저축은행업권(8곳) △MG(3곳) 등이다.

주로 수도권 주거사업장 위주였으며 △강동구 천호동 오피스텔 △동작구 노량진동 오피스텔 △종로구 혜화동 도시형생활주택 △마포구 서교동 도시형생활주택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등 임차 수요가 높은 서울 역세권 사업장 등이 포함됐다.

금투업계를 제외한 사업장의 총규모는 4000억 원(최초 감정가 기준)이 넘었다. GTX-A뿐만 아니라 3·6호선 초역세권 서울 은평구 대조동 오피스텔 브릿지 사업장의 경우 최초 감정금액이 900억 원이 넘는 등 대규모 사업장도 있었다.

금감원 주최 매각설명회가 재개된 건 정부가 8.13 부동산 공급대책을 통해 부실사업장의 정상화를 통한 주택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다.

설명회에선 코람코자산신탁(PF 개발앵커리츠 총 6100억 원), 은행·보험업권(PF신디케이트론, 5조 원) 등 PF 사업 추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 수요를 해소해 주는 여러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특히 8.13 대책을 통해 사업이 지연된 PF 사업장을 LH가 매입임대로 전환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LH매입임대사업'도 언급됐다.

LH 신축매입약정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ex 300%→360% 등), 주차 기준 완화, 세제 인센티브(2027~2028년까지 부동산 취득세 50~70% 경감) 등 혜택이 있다.

금융권 부실사업장의 정상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 금융권 매각 추진 사업장은 총 251곳이다. 지난해 5월 한때 357곳에 달했으나 줄었다. 단 올해 3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169조 8000억 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24년 6월 말 216조 5000억 원 대비로는 크게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매각설명회 개최 계획은 가지고 있었다"라며 "이번 설명회는 매각보다는 지원프로그램 설명에 방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