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사도 AI 해킹 대비해야"…금융위, PG업권 보안 리스크 점검
PG사 자체 시스템 보안 취약점, 가맹점 등 우회 공격도 대응해야
"PG사, 다수 금융사와 가맹점 연결…철저한 보안 관리 중요"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위원회는 16일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침해사고를 계기로 PG업권의 보안 리스크와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해킹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PG사의 자체 시스템 보안 취약점뿐만 아니라 가맹점 등 우회 공격도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프런티어 AI 보안위협 금융권 상황대응반' 제6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여신금융협회, 핀테크산업협회와 카드사 2곳, PG사 4곳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권 해킹 동향과 함께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PG업권의 보안 리스크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특히 PG업권의 개인신용정보 보유·관리 현황, PG업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침해사고 유형, 개인신용정보 유출 등 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PG사가 자체 시스템에 대한 보안 취약점뿐 아니라 가맹점 등 외부 접점을 노린 우회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탐지·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코엠페이먼츠의 해킹 사고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뿐만 아니라 생년월 정보와 카드 비밀번호 앞 두 자리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토스페이먼츠는 자사 시스템이 직접 해킹된 것은 아니지만 특정 가맹점 한 곳의 결제 연동키가 노출돼 고객 2671명의 정보가 조회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PG업권에서 처리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보유출 사고 발생 시 PG사·카드사·관계기관(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등)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카드정보 유출 시 카드사와 정보를 즉시 공유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 안내와 카드 재발급, 소비자 피해 전액보상 등 보호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정책관은 "PG사는 금융회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다수의 금융회사와 가맹점에 연결돼 대량의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보안관리가 중요하다"며 "침해사고 발생 시 카드사와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소비자 보호 조치가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지속 점검·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분야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등 API 기반 서비스로 시스템 연계성이 높은 만큼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보안 강화에 힘써야 한다"며 "지난 3일 실시한 제2차 망 분리 규제 개선 조치에 전자금융업자도 참여 대상에 포함된 만큼 금융AI보안연구소·지원센터와 금융 AI 보안 가이드라인 등 정부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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