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권 CEO 경영승계절차 정조준…"투명성·공정성 강화해야"

이찬진 금감원장 "자추위 수립한 승계절차 미흡…임추위 역할도 제한적"
연말 은행장 인선 앞두고…"계파·친소 관계 기반해 운영되지 않아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절차가 연말까지 예정된 만큼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연말까지 은행장을 포함한 다수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가 진행되는데 대부분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금융사 자추위의 부족한 부분으로 △CEO 자격요건 구체화 미흡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 기간 미운영 △형식적 상시후보군 관리 △불투명한 후보군 압축·검증 절차 등을 꼽았다.

또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자회사 CEO 상시후보군 현황 등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추위에 추천권을 부여한 곳은 일부 지주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올해 1월부터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에서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논의한 만큼, 금융회사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요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는 총 54명이다. 하나금융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 12명 △우리금융 12명 △KB금융 10명 △농협금융 7명 등이다.

특히 5대 은행장이 모두 모두 연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뿐만 아니라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모두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