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손실 절반 줄인 새마을금고…적자 금고도 30% 줄었다

적자 금고 절반 넘지만…규모는 28.6% '뚝'
연체율 10% 이상 금고 전체 10%…20% 이상도 13곳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새마을금고가 개별 금고 기준으로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한 금고 수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전체 금고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완전자본잠식 금고도 늘고 있어 부실 금고 합병 등 구조개선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반등세를 이어가 2028년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적자 금고 수 절반이지만…전년 대비 28.6% '뚝'

2일 뉴스1이 전국 1228개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경영공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금고는 620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고 중 절반(50.9%)은 여전히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적자 금고 수가 868개(68.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48개(28.6%) 감소했다. 새마을금고의 실적이 바닥을 지나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도 경기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적자 금고가 줄었다. 서울과 부산의 적자 금고 수는 각각 110개와 63개로 전년 동기(163개, 100개) 대비 각각 53개, 37개 감소하는 등 경기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적자 금고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순손실도 1.3조→6768억…1년 새 절반 축소

개별 금고의 실적 개선은 전체 손익에서도 확인된다.

새마을금고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하고, 비용 부담을 줄인 결과 올해 상반기 676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 3287억 원) 손실 대비 49.1%(6519억 원) 감소한 규모다.

지역별로도 대부분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지역별 순손실 금고 수를 보면(전년 동기 대비)을 보면 △전북(39개→27개) △울산·경남(75개→49개) △경북(80개→57개) △충북(38개→26개) △부산(100개→63개) △광주·전남(63개→44개)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163개→110개)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컸던 대구도 48개에서 35개로 감소했다.

전체 손실액 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 지난해 상반기 356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039억 원 손실 규모가 줄었다.

연체율 8.37→6.34%…건전성 지표도 개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6월 말 8.37%까지 치솟았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말 6.34%로 2.03%포인트 떨어졌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채권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0.71%에서 7.73%로 2.9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5.0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03%였다.

통상 새마을금고가 하반기에 부실채권 매각 등 연체율 관리에 속도를 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건전성 지표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7.9%), 제주(6.7%), 전북(7.0%), 부산(6.9%) 등 지역은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이 전국 평균(6.34%)보다 높아 건전성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강원(2.9%), 충북(4.9%), 울산·경남(4.9%)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국 평균(7.73%)을 상회하는 지역은 총 5곳이다. 경기가 9.7%로 가장 높았고, 전북(9.4%), 부산(9.0%), 제주(7.9%), 대전·세종·충남(7.8%)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기준 연체율이 10% 이상인 금고는 10곳 중 1곳꼴인 123곳이었고, 연체율 20%와 30% 이상인 금고는 각각 7곳과 6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체율 10% 이상인 금고는 전년 말(76곳)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262곳)보다는 감소했다.

지역별 건전성 지표 흐름이 엇갈린 건 부동산 PF 및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집중도 차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개발사업이 활발했던 경기와 제주 등에서는 고금리와 분양시장 침체 여파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난 반면, PF 취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원과 충북 등은 충격을 비교적 비껴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