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34세까지 자산형성 지원한다…금융위, 청년 예산 2조 원 편성

[2027 예산안]우리아이자립펀드 신설·청년미래적금 예산 1.7조로 확대
청년 주거사다리 지원에 '883억' …4억 이하 비아파트 보금자리론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5.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정부가 청년의 생애주기별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을 2조 855억 원을 편성한다. 청년미래적금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출생 직후부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우리아이자립펀드'도 새롭게 도입한다.

금융위원회가 1일 공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성장기부터 사회 진출기까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에 총 2조 855억 원을 투입한다.

출생부터 종잣돈 마련…우리아이자립펀드 첫 도입

정부는 출생부터 만 18세까지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우리아이자립펀드 신설을 위해 146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총 2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 아동에게는 부모 납입 여부와 관계없이 연간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한다. 중위소득 50~100% 가구는 부모가 연 50만 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1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중위소득 100~150% 가구는 부모 납입금 100만 원에 대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 지원한다.

금융위는 연평균 수익률 6%를 가정할 경우 연 120만 원씩 19년간 투자하면 약 4294만 원, 연 200만 원씩 투자하면 약 7157만 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연 6%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한다는 가정이 다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1990년대 말부터 약 18년간 연도별로 분산 투자했을 때의 평균 수익률이 6%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이 시작된 22일 서울 성동구 신한빌딩 인근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청년미래적금 예산 두 배 확대…가입 문턱 없앤다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는 사업은 청년미래적금이다. 관련 예산은 올해 7446억 원에서 내년 약 1조 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현재 청년미래적금은 총급여 75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인 청년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일반형 상품의 개인·가구소득 요건을 전면 폐지해 모든 청년이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입 대상은 기존 약 500만 명에서 960만 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기여금도 늘어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우대형 기여율은 기존 12%에서 15%로 상향된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게는 납입액의 최대 25%를 지원하는 별도 우대트랙도 신설된다.

금융위는 지난 6~7월 청년미래적금 첫 가입자 모집 과정에서 138만 5000명이 몰린 점을 고려해 오는 9월 추가 모집을 조기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기여금 확대 혜택을 기존 가입자에게도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청년 주거사다리 지원' 883억 원…4억 이하 비아파트 보금자리론

이와 함께 청년 주거사다리 지원 사업에 883억 원을 신규 편성해 청년미래보금자리론과 청년 전월세결합보증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청년층의 자가·전세·월세 수요를 폭넓게 지원해 주거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가매입·거주의 경우에는 기존의 일반 보금자리론에 4억 원 이하 주택 매입을 지원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더해 청년층에 한층 다각화된 주거매입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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