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에서 내리지 않는다"…1% 자산가 주목하는 '이 것'
신한금융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 혜안 2026' 개최
"수익률보다 포트폴리오 이해를"…집값은 '신축·입지'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자산가라고 해서 특별한 투자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산가는 시장을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이란 말씀을 드린다""부자들은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언제까지 보유할 건지 등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안성호·김대수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혜안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신한금융의 그룹 통합 자산관리 포럼으로 자산가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두 위원은 이날 '2026 대한민국 부자트렌드'라는 강연을 통해 1% 자산가들은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안성호 전문위원은 "(자산가들은) 과거에는 어떤 종목·상품을 물었다면 지금은 돈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앞으로는 어디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며 "단순히 지금 오르는 종목을 상품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왜 자금이 이동하는지 자금의 흐름, 돈의 흐름이 나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고민이 넓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자산시장과 같이 주식, 채권, 부동산, 가상자산, 금 등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내에서도 여러 섹터 내에서 빠르게 자금이동이 일어나며, 투자자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환경일수록 포트폴리오 구성은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금리, 환율, 물가, 유가, 기업의 실적, 글로벌 자금 등 여러 정보가 엮어 역동적으로 움직여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이 곧 자산 구성의 다양화로 위험 분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위원은 자산가들에게 주식 30%, 채권 20%, 대체 자산 40%, 유동성 10% 등으로 자산 배분을 명확히 정해두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 자산은 주식·채권에 포함되지 않은 자산으로 ELS, ELB 등 구조화상품뿐만 아니라 롱숏펀드, 골드, 달러보험 등이 포함된다. 최근 주식·달러 약세에 자산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이 '금'이라고도 귀띔했다.
김 위원은 "부자들은 대체 자산 영역을 굉장히 잘 활용하고 이해도가 높다"라며 "주식과 채권만 가지고는 헷지할 수 없는 리스크를 대체 자산을 통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눈앞의 수익률보다는 자금을 언제 쓸 것인지를 먼저 자문해 보라고도 했다.
안 위원은 "작년 이후 주식시장이 강한 장세에서 4~5% 채권을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채권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라며 "모든 투자자금은 목적과 기간이 있다. 1년 뒤 쓸 자금인데 아무리 주식시장이 좋다고 해서 10~20%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투자하는 게 합리적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부자들은 달리는 말에서 내리지 않는다'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주식시장이 좋다고 해서 부자들은 모두 차익 실현을 하지 않는다"라며 "부분 차익을 통해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를 하는 한편 일부 자산을 덜어서 다른 자산을 찾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산투자도 된다. 부자들은 분산·장기투자를 실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선 최근 세제 개편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언급됐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세제 개편은) 가격은 오르나 매물량은 감소하고 거래량도 감소해 규제의 역설"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부동산 전망은 과거 기준금리 저점이던 2020년과 금리 상승기던 2022년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일례로 금리가 집값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민감도를 보면 강남 3구는 9%지만 노·도·강은 무려 62.4%에 달한다.
양 위원은 "무엇보다 금리는 지엽적으로 동일하고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노·도·강의 경우 대출 의존도가 높지만 강남은 집값이 금리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신축·입지 여부에 따라 가격 상승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 집값의 장기 우상향이 이어지겠지만 자치구별로도 가격 격차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와 마포구의 15년 내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477만 원에서 4273만 원으로 격차가 3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마포구와 강북구는 669만 원에서 3179만 원으로 무려 4.8배 벌어졌다.
양 위원은 "전월세 급등이 심각하고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감소하는 한편 신규 공급이 없다는 점에서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집값이 하락하기보다는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도 "모든 지역이 동일하게 움직이긴 어렵다"라고 했다.
최근 세제 개편으로 인한 매물 출회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는 회의적이었다. 강남의 한 고가 아파트의 경우 세금이 40억 원 늘어나는 반면 매물매물 호가는 10억 원 낮추는데 그친 점이 언급됐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종부세로 매각 의사 결정 비율이 줄어든다는 것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라며 "세금 부담이 많이 늘어나겠지만 종부세 때문에 세금이 오르더라도 매각하는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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