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8.3조→6.2조로 둔화…"총량 조정, 투기 자극 안 돼"
금융권 자율 규제로 7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총량 목표 조정 투기적 수요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가계부채 총량 관리 강화 기조로 금융권이 대출 자율 규제를 실시하며 7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전달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총량 확대안을 담은 8.13 부동산 대책이 '일관된 수요 관리 기조'는 유지하는 것임을 재강조하며, 총량 목표 조정이 다시금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 2000억 원 늘어 전월(8조 3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 5000억 원 늘어 전월(4조 5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4조 3000억 원→3조 4000억 원), 2금융권(3000억 원→1000억 원)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도 2조 7000억 원 늘었으나 전월(3조 8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증가 폭이 축소(2조 6000억 원→2조 원)된 영향이 크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4000억 원 늘어 전월(7조 6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은행 자체 주담대(2조 9000억 원→2조 5000억 원)와 정책성대출(1조 4000억 원→9000억 원)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3조 3000억 원→2조 원)도 증가 폭이 축소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 원 늘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 폭이 유지됐다. 상호금융권(2000억 원 →-7000억 원)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저축은행(-2000억 원→5000억 원) 및 여전사(-2000억 원→3000억 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SGI서울보증 등 관계기관이 모두 참석했다. 전날(13일) 발표된 8.13 부동산 대책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7월 중 금융권의 자율 규제 조치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거래량 증가, 휴가철 자금 수요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는 유지하는 가운데 주택공급을 뒷받침하고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는 것"이라며 대책에 포함된 과제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PF사업자 보증공급 규모 확대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보증상품 신설 및 보증제도 개선 등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캠코펀드 3조 원 추가 조성 및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 확대 조성을 통한 신속한 부실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펀드 추가조성 등에 필요한 사전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이행하여 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조정되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의 자금이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는 금융사별 총량 목표 조정을 위한 금융권 협의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번 총량 목표 조정이 시장에서 대출관리 기조의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위는 8.13 부동산 대책 이행을 위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는 조치들은 이달 중 즉시 시행하고, 행정적 조치, 법 개정 조치 등이 필요한 과제는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