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며 위안 삼길"…2개월 새 30억 증발, 레버리지 투자자 '처참한 손실'

30일 서울 시내에서 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앱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투자 유의사항 안내 공지사항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투자한도 산정 방식과 적용 대상, 기존 투자자 처리 방안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31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에게 현금 기준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적용된다. 2026.7.30 ⓒ 뉴스1 김진환 기자
30일 서울 시내에서 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앱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투자 유의사항 안내 공지사항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투자한도 산정 방식과 적용 대상, 기존 투자자 처리 방안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31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에게 현금 기준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적용된다. 2026.7.3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강화 이후 관련 상품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했던 한 투자자가 2개월 만에 3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인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몰빵 최후(본인 인증)'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자신의 증권사 계좌 화면을 공개하며 "최고점부터 최저점까지 최대 손실을 낱낱이 인증한다"며 "실제 내가 보유하고 있는 계좌이며 절대로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계좌 화면에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30일까지 총수익이 -30억 3131만 7550원으로 단순 수익률은 마이너스 80%를 밑돌고 있었다.

공개된 수익률에 따르면 A 씨가 최초 보유한 자산은 36억 3000만 원을 웃돌았지만, 현시점 보유 자산은 약 6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A 씨는 "31일 반등해서 좀 나아졌지만 현재는 또 다시 절망에 빠져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투자 내역에 대해 "단일종목 레버리지(하이닉스+전자) 몰빵, 삼성전자우 신용 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벌 때도 신나게 벌고 깨질 때도 신나게 깨졌다. 내 계좌를 보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 씨가 투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안팎으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으로 최근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실제로 규제 시행 이후 관련 상품 거래는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거래대금은 시행 전보다 약 89% 감소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거래가 급감하며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증권관계자는 "반도체를 떠난 자금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으로 이동하며 순환매가 유입됐다"며 "대형 반도체 쏠림 완화에 따른 중소형 성장주의 낙수효과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