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 급락장에 수익률 -3.7%…"운용 성과 최소 3년 지나야"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 -3.7%…기준가격 955원으로 설정가 하회
금융위 "5년 장기상품…주목적 투자 전 초기 성과로 판단 어려워"

2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영업점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홍보물이 놓여져 있다. 2026.5.21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국민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7월 급락장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설정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일부 자펀드의 경우 손실 우선 부담 한도(20%)를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3일 기준)은 평균 -3.7%를 기록했다. 설정액 6000억 원이었던 펀드 규모는 5832억 원으로 줄었다. 기준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 기준가격은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설정가(1000원)를 밑돈 데 이어 3일에는 955원까지 떨어졌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 자금을 모아 3개의 공모펀드(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를 조성하고 공모펀드가 다시 10개의 자펀드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구조다. 총 결성액은 국민 투자금 6000억 원(선순위)에 정부 재정 1200억 원(후순위)과 자펀드 운용사의 시딩 투자금을 더해 구성됐다.

핵심은 손실 부담 순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1등급)이지만 손실 발생 시 정부 재정과 운용사 투자금 등 후순위 자금이 20% 범위 안에서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자펀드의 평균 손실률이 20% 이내라면 국민 투자금 원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기준가격이 설정가 아래로 떨어지며 일부 자펀드의 손실이 20%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기준가격은 후순위 손실 우선 부담분까지 포함해서 산출되기 때문이다.

수익률 부진은 최근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이 시작된 지난 6월 12일 이후 장 중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5200선까지 밀렸고, 한때 1220선까지 올랐던 코스닥도 630선까지 터치했다. 특히 코스닥 비중이 높은 일부 자펀드의 성과가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만기 5년 상품인 만큼 현재의 단기 손실률만으로 펀드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자펀드에서 손실이 난 것은 주목적 투자 이전 자율투자 영역, 특히 상장주식 투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주목적 투자 집행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 수익률만을 볼 것은 아니다"라며 "운용 성과는 최소 3~4년은 지나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3분기 중 6000억 원 규모의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추가 출시한다. 서민 비중은 기존 20%에서 50%로 늘려 청년 등 투자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