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뱅 전산사고 여파…상반기 은행 민원 전년比 2.5배 늘었다
토스·카뱅 전산사고에 은행 민원 폭증…상반기 1295건
분쟁조정 신청, 토스 264건…KB국민 156건·NH농협 99건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인터넷은행의 잇따른 전산 사고로 올해 상반기 은행권 민원이 지난해 대비 2.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별 분기 민원 건수 및 유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민원은 총 1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0건)보다 159% 증가했다.
올 1분기 은행권 민원은 1060건으로 지난해 1분기(262건) 대비 304.6% 급증했다. 반면 2분기 민원은 관련 사고가 마무리되면서 235건으로 집계돼 직전 분기 대비 77.83% 줄었다.
민원 급증은 인터넷은행의 전산사고 영향이 컸다. 토스뱅크의 민원은 1분기 677건, 2분기 17건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민원 가운데 675건이 외환업무 관련이었다.
이는 지난 3월 발생한 토스뱅크의 엔·원 환율 전산 오류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내부 시스템 오류로 실제 환율의 절반 수준인 환율이 고시되면서 약 276억 원 규모의 잘못된 환전이 이뤄졌다.
토스뱅크는 환율 오류 배경에 대해 "복수의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신한 환율 정보를 바탕으로 고시 환율을 산출하는 내부 시스템이 해당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1분기 170건, 2분기 11건의 민원을 기록했다. 다만 토스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의 민원은 '기타' 항목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분기 168건이던 기타 민원이 2분기 8건으로 급감했다.
카카오뱅크는 3월에 약 20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 지연을 겪었다. 당시 앱 화면에는 접속 대기 인원이 10만 명 이상, 대기 시간 3시간 등으로 표시됐다. 오류 원인은 내부 시스템 변경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충돌로 밝혀졌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급등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기준 유형별로는 NH농협은행이 수신(11건)에서, KB국민은행은 여신(26건)에서 민원이 가장 많았다.
분쟁조정 신청 건수에서도 인터넷은행이 두드러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은행권 분쟁조정 신청은 토스뱅크가 2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복 신청분을 제외한 신청 건도 253건에 달했다. 이어 KB국민은행(156건), NH농협은행(99건), 신한은행(75건) 순으로 신청 건수가 많았다.
분쟁조정 신청 대비 소 제기 비율은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분쟁조정 신청 9건 중 금융사가 소를 제기한 사례가 1건 있었다.
이어 신한은행 신청 75건 중 신청인이 분쟁조정 신청 후 소를 제기한 사례 1건, 토스뱅크 264건 중 소 제기 1건에 그쳤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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