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메리츠 2000억 DIP 경영정상화에 쓰여야"

권대영 "이해관계자간 합의 거쳐 경영정상화에 쓸 것으로 보여"
사모펀드 책임론도 대두…"책임성 강화할 필요 있어"

20일 임시 휴업 중인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7.2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금준혁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긴급 운영자금(DIP 금융) 2000억 원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금융당국이 "경영정상화에 기본적으로 쓰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00억 원 사용 방안'을 묻는 질의에 "큰 원칙은 어렵게 구한 돈이라 이해관계자들 간의 합의를 거쳐 경영정상화에 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권 부위원장은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메리츠금융 3사(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는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에 DIP 대출 2000억 원을 지원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기한 마지막 날인 전날(20일) 오후 4시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메리츠 측에서 2000억 원 추가 지원에 나서면서 홈플러스는 회생의 불씨를 살리게 된 셈이다.

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항고 이유를 검토해 앞서 내린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안질의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책임론도 언급됐다.

권 부위원장은 "(사모펀드의)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미흡한 부분 규율 강화 측면에서 정부도 동의한다. 규제 산업 밖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금융시스템 일원이라는 강력한 책임이 필요하다. 그것이 아니면 강한 규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