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우주 8800억 초장기 펀드 만든다…투자 기간 7년까지
금융위,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 공청회' 개최
이억원 "추가 투자 우대, 조기 회수하면 불이익 검토"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당국이 장기 자본 공급이 필요한 유망기술 육성을 위한 '초장기 기술투자펀드' 조성에 나섰다.
2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초장기 기술투자펀드 공청회'에 참석해 "미래의 게임체인저를 먼저 발견하고 기술이 산업으로 꽃 필 때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인내 자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 내 유망기술 육성을 위해 조성되는 8800억 원 규모 펀드다.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 원에 민간자금 2000억 원, 재정으로 800억 원을 후순위 보강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신약개발 등 첨단산업은 투자부터 회수까지 10년 이상 장기간 인내 자본이 필요한 점을 감안했다. 존속기한은 최대 15년이다.
금융당국은 3분기 중 초장기 기술투자펀드 운용사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투자 기간도 7년까지 길게 제시해 기술 및 기업에 대한 장기·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라며 "추가 투자하는 경우 실적을 우대하고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조기 회수하는 경우 불이익을 주는 방식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기업에 투자하려면 핵심 운용 인력의 기술 전문성도 중요한 만큼 우수한 운용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와 이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충분한 보상 체계 도입 여부도 운용사 선정 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청회 패널토론에 참석한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우주항공·첨단바이오 등 장기 인내 투자가 필요한 첨단기술 분야의 경우 상용화 및 회수까지 최소 10년 이상 소요돼 첨단기술의 성숙을 기다려줄 장기 모험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기술기업이 직면한 자금난의 본질은 모험자본 절대량의 부족이 아닌, 중요 성과를 달성하기 직전 후속 투자가 단절된다는 점에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정책 출자 사업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팀장은 "모태펀드 이어달리기, 세컨더리 등 회수경로가 실질적으로 작동해 연기금 등 민간자금 유입으로 연결된다면, 첨단산업 육성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펀드 운용 방안을 확정 후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후 운용사 선정, 민간자금 모집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자금 집행(투자)이 개시될 예정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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