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관리 미흡" 인뱅·지방은행 소집…금융당국 비상 관리체계 가동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최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빚투' 수요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가 미흡한 금융사를 매주 불러 관리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비상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우선 지방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을 불러 관리계획 이행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1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8일 '가계부채 비상 관리체계' 회의를 연다.
점검 대상에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르다고 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일별 신규 대출 접수 관리 등 자율 규제 이행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기반 특성상 대출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은행으로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가 몰린 점을 주시하고 있다. 증시 활황 속 레버리지를 활용한 '빚투'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터넷은행이 대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은행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 폭이 큰 지방은행을 상대로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계획을 요구하는 한편, 신용대출 관리 강화 대책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초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컸던 농협중앙회와 신협중앙회도 회의 참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될 때까지 관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주간 점검회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12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관리 목표 미준수 금융회사에 대한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해 관리계획 이행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위의 '5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 대출은 5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영끌·빚투' 열풍이 불었던 2021년 8월(7조 9000억 원) 이후 57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신용대출이 전월 9000억 원 감소에서 3조 4000억 원 증가로 급반등했다. 이에 주요 은행은 △신용대출 금리 인상 △미사용 마이너스통장 한도 감액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 감액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갈아타기 접수 중단 등 자율 규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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