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결제 시장 잡아라"…BTS 부산공연에 K-관광 '훨훨'

12·13일 BTS 부산 콘서트 외국인 5만 명 방문 예상
외국인 결제 시장 공략 나선 금융권…외국인 선불 카드 '쟁탈전'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26.5.25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와 더불어 K-문화 열풍에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금융권도 외국인 결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외국인 선불카드를 출시하고 외국인 대상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BTS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공연을 진행한다. 법무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BTS 부산 콘서트를 관람하는 외국인은 약 5만 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대거 찾은 관광객에 'BTS노믹스'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하나카드의 외국인 카드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BTS 고양 콘서트 당시 고양 종합운동장 상권에서 발생한 외국인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은 1인당 약 185만원 수준이었다. 총 방문객 약 3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총 555억원 이상의 소비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약 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부산 콘서트의 외국인 소비 규모는 약 926억 원으로,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누적 방한 외래객 수는 677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1.4% 증가한 수준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은 현재 기조가 유지될 시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2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연 관람, 쇼핑, 문화체험, 패션, 스포츠 관람 및 참여 등 한류와 직접 관련된 소비를 집계한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4월 기준 1조 3287억원으로, 전월(1조 917억원)보다 21.7%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하는 외국인 소비액에 은행과 핀테크 기업 등 금융권도 외국인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핀테크 스타트업 크로스허브와 방한 외국인 전용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이용자가 여권 정보와 결제수단을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이동, 배달, 쇼핑 등 국내 주요 플랫폼에서 별다른 추가 인증 없이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원화로 충전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인 '놀 월드 카드'를 인천공항 현장에서 교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향후에는 방한 외국인이 자국 화폐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며, 외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국내 결제 환경에서 테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토스는 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전자지급 수단의 이용 한도를 오는 하반기 중 기존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다날은 지난해 12월 BC카드와 손잡고 외국인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콘다(K.ONDA)'를 이달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에는 원화 충전 방식만 지원되지만, 향후에는 스테이블코인 충전 및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 고객은 자신의 바이낸스 페이 지갑에서 USDC로 콘다에 원화를 충전할 수 있어 별다른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방한 관광객 결제 서비스 '와우패스'의 가입자 수는 300만 명 수준으로, 누적 카드 발급량은 250만 장이다. 와우패스 운영사 오렌지 스퀘어는 증가하는 결제 수요에 전국 와우패스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올해 말까지 현재 400여대에서 500여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