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출신' 빠진 차기 여신협회장…업계·정치권 출신 3인 압축(종합)

여신협회장 숏리스트 선정…박경훈·이동철·윤창환 3파전
내달 4일 단독 후보 확정 후 회원사 총회 진행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등 3인으로 좁혀졌다. 관료 출신 대신 민간·정치권 인사가 전면에 부상하면서 차기 협회장 인선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여신협회장 숏리스트를 압축했다.

숏리스트에는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등 3인이 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와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신협회장은 통상 정통 관료 출신이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관료 출신 배제론 기류가 강하게 흘러나왔다. 그간 여신협회장을 지낸 6명 중 5명이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근무 이력을 가진 정통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민간 출신은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실제 이번 숏리스트에는 정통 관료 출신이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 출신 인사 2명과 정치권 출신 1명으로 구성되면서 협회 내부에서도 “민간 중심 인선 기류”라는 평가가 나온다.

1961년생 윤 전 수석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과 언론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낸 정책통으로, 이재명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캠프에서 AI정책 특보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AI·AX 전문성과 함께, 대관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1961년생 이 전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을 수료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CSO)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고 KB금융지주 부회장까지 오른 베테랑이다.

1962년생 박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후 우리은행에서 전략채무총괄 부사장(CFO),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지냈다. 캐피탈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재무·전략통이다.

업계에서는 이동철 전 대표와 박경훈 전 대표를 유력 후보군으로 꼽아왔다. 다만 윤 전 수석 역시 정책·대관 역량을 앞세워 막판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신협회는 다음 달 4일 면접과 무기명 투표를 거쳐 단독 후보를 확정한 뒤, 회원사 총회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총회 의결을 통해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르면 6월 중순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차기 회장 인선이 지연되며 현재까지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