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 잘하면 인센티브…자산격차 완화 기회"

판매 개시 하루만에 87.1% 판매…李 "6000억 많아 보이지 않아"
"은행 이자보다 이익 안 나오면 곤란…수시 공시 등 경쟁 촉진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3회 국무회의 겸 제10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와 관련해 "운용을 잘하면 정부 재정 집행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소외된 국민이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통해 자산 형성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운용사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펀드 판매 실적을 보고받고 "자산 격차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거나 줄일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판매 개시 당일 하루 만에 6000억 원 중 87.1%인 5224억 원이 판매됐다"며 "시장에서는 사실상 완판이라고 평가하며 흥행 대성공이라고 얘기한다"고 보고했다.

온라인 물량을 전체의 50% 이하로 제한했음에도 1개 사를 제외한 전 판매사에서 온라인 물량이 소진됐으며 일부 증권사에서는 판매 개시 10분도 안 돼 한도가 동났다. 이날 오전에는 나머지 1개 사 온라인 물량도 모두 소진됐다.

특히 이 위원장은 "서민용으로 전체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했는데 실제로는 약 40% 정도를 서민이 구매할 정도로 비교적 골고루 판매가 이뤄졌다"며 "제대로 된 성장을 만들고 과실이 공유될 수 있도록 향후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자산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소득 격차도 문제지만 자산 격차가 더 문제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대형 우량주를 가진 사람은 10배~20배 올랐는데 주식을 안 갖고 있으면 배제돼 격차가 확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입할 기회가 없습니까', '준비했는데 이번에 못 했어요' 같은 메시지가 왔다"며 "주식시장 활황을 보면서 배제됐던, 소외감을 느꼈던 분들이 기회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 규모 문제도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참여성장펀드 6000억 원 규모가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고, 이 위원장은 "과거 뉴딜펀드가 1400억 원이었는데 4배 정도 규모로 6000억 원도 시장에서는 도전적인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다 소화가 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수익률에 대해서도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손실 20% 재정 우선 부담은 손해 볼 때 이야기고 이익이 은행 이자보다 그 정도밖에 안 나왔다면 곤란하다"며 "(운용사 간) 경쟁을 촉진해야겠네요. 수시로 공시를 하든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0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국민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추후 운용사와 판매사를 불러 향후 운용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완판되면 당연히 운용사·판매사를 모아 회의를 해야 한다"며 "판매사와 공모펀드 운용사 의견을 들어보고 분석해 볼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추가 공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면 검토는 하겠지만 세제나 예산 협의를 다 해야 한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 협의와 별도 재정 확보가 선행돼야 해 즉각 공급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3회 국무회의 겸 제10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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