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내달 출시…은행권, 역마진에도 '락인 효과' 기대

기본금리 5%+우대금리 최대 3%p…체감 수익률 연 19% 수준
역마진 감수하고 줄 선 은행들…"정부 역점 사업, 마진보다 공익"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당국이 청년층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 '청년미래적금'을 내달 출시한다. 연 7~8% 고금리에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더하면 최대 연 19%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 15개 은행이 취급 기관으로 참여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4일 청년미래적금 토크콘서트를 열고 기본 금리 구조를 공개했다. 상품은 기본금리 연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를 더하는 방식으로 최대 연 7~8% 금리가 적용된다.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포함하면 체감 수익률은 우대형 기준 최대 연 19% 수준의 일반 적금 효과와 유사하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으로 3년 만기 자유적립식 구조다. 매달 50만 원씩 3년간 납입할 경우 금리 8% 기준으로 일반형은 약 2138만 원(원금 1800만 원·기여금 108만 원·이자 230만 원), 우대형은 약 2255만 원(원금 1800만 원·기여금 216만 원·이자 239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취급 기관은 총 15곳으로 확정됐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참여 은행 11곳에 더해 수협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우정사업본부가 새로 합류했다. 은행별 우대금리 세부 조건은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복잡한 속내가 감지된다. 주요 시중은행의 3년 만기 적금 기본금리가 연 2%대 중반에 머무는 현실에서 연 7~8% 상품은 은행 입장에선 밑지는 장사에 가깝다. 기존 청년 고객이 일반 적금을 해지하고 갈아탈 경우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15개 기관이 참여를 결정한 것은 정부 주도 사업에서 청년 고객 유치를 통한 락인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역점 사업에는 마진이 있든 없든 공익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며 "연체가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새희망홀씨 대출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마당에 적금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마진 이슈가 없는 건 아니지만 모객 효과를 통한 긍정적 측면을 더 크게 보고 있다"며 "은행별로 우대금리 세부 조건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상품에 추가 개선 사항도 반영했다. 결혼으로 가구소득 합산 기준을 초과하는 부부 2인 가구에 대해서는 중위소득 기준을 완화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청년도약계좌에서 갈아타는 청년에게는 기존 납입 이력을 인정해 우대금리 요건을 적용하고, 2년 이상 가입에 800만 원 이상 납입 시 신용점수 5~10점 가점도 부여된다.

금융위는 내달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