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약속 지켰다"…업무추진비 8개월간 1688만원
역대 첫 업추비 세부내역 공개…이찬진, 月평균 208만원 지출
지난해 국감서 업추비 공개 의사 밝혀…업추비 정기적 공개 방침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사용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했다. 역대 금감원장 중 업무추진비의 세부내역까지 공개한 것은 이 원장이 처음이다.
29일 금감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에 따르면 이 원장이 지난해 8월 취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간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1668만 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사용액은 208만 원이다.
집행 건수는 76건이다. 월 평균 9건 남짓이다.
지출 목적은 '부문별 주요 현안사항 및 애로사항 공유', '직원 격려 및 의견청취', '언론사 간담회' 등이 주를 이뤘다. 장소는 금감원 본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식당과 카페가 대부분이었으며 결제는 카드로 이뤄졌다. 경조사비는 현금으로 총 7건, 70만 원이 지급됐다.
건당 지출 금액은 대체로 10만~30만 원대로 1인당 지출액 기준으로 보면 평균 2만~3만 원 수준이다.
이번 업무추진비 공개는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이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직접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국감에서는 이복현 전 금감원장의 과도한 권한 행사 관련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이 원장이 업추비 공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복현 전 원장을 둘러싼 업추비 논란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이 전 원장 재임 시절 고급 식당 이용 후 인원 허위 기재, 자택 인근 심야 반복 결제 등 부당 집행 의혹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최근 세부 내역 공개를 요구한 정보공개센터와의 소송에서 최근 상고를 포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개가 전임 원장 시절의 비공개 관행과 선을 긋는 조치이자, 감독기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상징적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보공개센터는 금감원이 금융위 산하에 설치된 특수법인으로 정보공개 의무가 있으며 금융기관 검사·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등의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해당 내용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금감원은 기관장의 업추비 상세 사용 내역이 공개될 경우 △국민 생명·재산 보호 저해 △업무 공정성 훼손 △영업 비밀 유출 △특정인 이득·불이익 우려 등이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처분을 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감사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도 공개됐다. 수석부원장은 정책추진관련 업무협의 및 간담회, 경조사 등으로 총 711만 원을 사용했다. 감사는 같은 항목으로 1589만 원을 사용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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