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역대최대' 실적 하나금융…"非은행 실적 점검 후 밸류업"(종합)

전년 동기 대비 7.3% ↑…핵심이익 3.17조, 전년比 13.6% 증가
"비은행부문 실적 부족, 2분기까지 실적 추이 조금 더 리뷰"

하나금융그룹 전경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주가치 제고계획 이른바 '밸류업' 계획은 상반기 실적발표 때로 미뤘다.

순익 중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80%가 넘어, 비은행부문 실적뿐만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타깃 등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21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1조 1277억 원)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2015년 하나·외환은행 공식 통합 이후 분기 최대였던 2024년 3분기(1조 1566억 원)보다도 많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F/X) 환산손실 823억 원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 기반 확대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3조 1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 5053억 원, 수수료 이익은 6678억 원이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은 신탁수수료·증권중개수수료·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와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1462억 원) 늘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1145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약 11.6% 증가한 수치다.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나선다.

하나금융은 주주들의 세후 배당수익률을 탄력적으로 높이기 위해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년 초 지급될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와 같은 세제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 적용에 따른 세후 배당소득 증가로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 관심을 모았던 추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순익 중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18.0%로 지난해 말(12.1%)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부족하다고 판단 실적 추이를 더 보기로 하면서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비은행부문 실적이 아직 부족하지만 개선될 부분이 있어 2분기까지 실적 추이를 조금 더 리뷰해볼 것"이라며 "ROE 타깃이라든지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해서 발표하려고 한다. 상반기 실적발표 중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p) 개선됐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수준인 13%~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21%이다. 특히 CET1의 경우 최근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으로 추후 11bp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212조 2849억 원을 포함한 897조 6525억 원이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 10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823억 원, 특별퇴직비용 753억 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생산적 금융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핵심 이익은 2조 4816억 원이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8%이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30조 4542억 원을 포함한 694조 8983억 원이다.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 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575억 원, 하나캐피탈은 535억 원, 하나생명은 79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67억 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