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리스크, 철강산업도 '휘청'…80조 규모 피해기업 우대 지원

중동 피해업종 릴레이 간담회…석유화학·건설업 이어 세번째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6.4.16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7일 중동 피해업종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철강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석유화학·건설업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금융당국은 정책금융(25조 6000억 원) 및 민간금융(53조 원+a) 총 80조 원 수준의 피해기업 우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 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대출·채권·투자 방식의 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철강산업은 대한민국 성장의 근간을 이루어 온 대표적인 기간산업이나 중동사태로 인해 물류비 등 비용 증가, 공급망 불안에 따른 수급차질 우려 등과 함께 최근 미국, EU의 관세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영향이 철강업 뿐만 아니라 기계, 전자 등 후방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대출을 통한 기업들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80조 원 수준으로 적극 지원한다. 이번 추경으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25조 6000억 원으로 확대되고,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53조원+a 규모로 자체 지원한다.

회사채 등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지원도 뒷받침한다. 이달부터 중동상황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신용보증기금 P-CBO(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신보가 원리금을 보증해 유동화증권을 발행·유통하는 제도) 차환 시 상환비율·후순위 인수 비율 등을 하향 조정하고, 6월부터 신보가 P-CBO를 직접 발행함으로써 은행·증권사 수수료 절감 등을 통해 기업의 발행 비용을 50bp가량 완화할 예정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이달 조성이 완료되는 총 1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통해 철강산업 등 6개 주력산업(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이차전지)의 사업재편이나 재무구조개선을 적극 지원한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용 유류 등 기초소재의 수급불안이 철강산업에도 연쇄적인 불안을 초래하고 있어 수급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전날 석유공사에 대한 30억 달러 유동성 지원 승인을 마쳤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원유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