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바이오·새만금 등 '2차 프로젝트' 선정…중기 지원에 50조

(종합)바이오 3상 기업·디스플레이 등 실질적 성과 창출 분야 선정
중기 활성화에 150조 중 50조…'10년 이상 초장기 펀드' 신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금융당국이 차세대 바이오·백신, 새만금 첨단벨트, 디스플레이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 1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대기업 중심의 메가프로젝트를 넘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첨단산업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전체 150조 원 중 50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 및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2차 프로젝트 바이오·소버린 AI·현대차 새만금 첨단벨트 등 6개 분야

이번 2차 프로젝트는 △차세대 바이오·백신 분야 설비구축 및 R&D(바이오·백신) △OLED 초격차 확보(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및 방산지원(모빌리티·방산)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 △에너지인프라 구축사업 △새만금 첨단벨트(로봇·수소·AI·에너지, 직접투자·인프라 투융자·대출) 등 6개 분야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K-엔비디아 육성△국가 AI컴퓨팅센터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에너지인프라 △이차전지 소재공장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를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신안우이 해상풍력(3조 4000억 원), 울산 차세대이차전지(1000억 원), 평택 삼성전자 AI반도체 생산기지(2조 5000억 원), 리벨리온 증자참여(6000억 원) 등 총 6조 6000억 원 규모의 자급 공급을 승인한 바 있다.

2차 메가프로젝트 총규모는 1차 프로젝트와 비슷한 10조 원 내외로 추정된다. 특히 바이오 3상 기업의 경우 수천억 원 단위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분야 역시 대량 생산설비 자금이 지원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조단위 자금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임세영 기자
국민성장펀드 150조 중 50조는 중기 활성화…'10년 이상 초장기 펀드' 신설

이와 동시에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50조 원을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집중 투입한다. 150조 원 중 50조 원은 초저리 대출 지원, 50조 원은 인프라 투융자에 배정되고 나머지 50조 원(직·간접 지분투자)은 첨단산업 협력 기업 등 중소·중견기업 활성화에 투자하는 구조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 총괄과장은 "메가프로젝트는 대기업 위주의 지원인데, 첨단산업 밸류체인의 전문화·다양화를 위해서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까지 동반성장하는 자금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원 방식은 민관합동펀드 35조 원, 직접투자 15조 원, 저리 대출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민관합동펀드 35조 원은 20여개의 자펀드로 나눠 산업 전반의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과거 정책성펀드가 시도하지 않은 영역에 과감히 지원해 첨단산업 생태계 및 핵심 전략기술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10년 이상 초장기 펀드'를 신설해 나노·양자·우주항공기술 등 딥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지원한다. 초장기 펀드는 자금의 약 77%를 재정·첨단기금이 부담한다. 그간 30%가 정책자금이고, 70%가 민간자금이었다면 정책자금 비중을 약 80%까지 늘려 딥테크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지원한다는 목표다.

강 과장은 "딥테크는 10년 이상 기술 개발이 걸리는 분야인데, 그동안 모태펀드나 벤처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 정도에 그쳤다"며 "딥테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초장기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직접투자와 저리대출은 산업계 수요에 맞춰 상시로 진행한다.

직접투자방식 15조 원은 글로벌에서 경쟁하는 국내 첨단기업에 수천억 원대 대규모 시설·양산자금을 공급한다. 지난 3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국민성장펀드가 6400억 원(첨단기금 2500억 원)이라는 전례 없는 금액을 지원한 바 있다.

저리 대출을 활용한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저리대출 시 특별 금융지원 프로그램 제공 명목으로 출연하는 방식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삼성전자 평택 AI 반도체 생산기지에 2조 5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2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 등 상생프로그램을 마련한 바 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