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리 경쟁력 키우는 토스뱅크, '우대금리' 조항 신설
토스뱅크, 무조건 1% 전략 수정…특판·금리 이벤트 길 열어
지난해 '나눠 모으기' 통장으로 수신 성장…주담대 출시 앞두고 수신전쟁 채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성격의 파킹통장인 '토스뱅크 통장' 약관에 '우대금리' 관련 조항이 신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건 없는 단일 금리'라는 고수해온 토스뱅크가 우대금리 지급 근거를 약관에 새로 담으면서, 향후 금리 이벤트 등 탄력적인 수신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앞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31일 토스뱅크 통장 특약 개정을 통해 우대금리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신설된 조항에는 "은행은 특판, 이벤트 등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현재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는 세전 1% 수준으로, '조건 없는 단일 금리'를 내세우며 복잡한 우대조건을 생략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대신 금리가 거의 없는 타 은행들의 수시 입출금통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 확장으로 고객층이 넓어지며 상품 수요가 다양해지자 사업 전략 또한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약관에 우대금리를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둔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객들이 발품 팔아 금리를 비교하고 다니지 않아도 가장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한다는 게 토스뱅크의 기조였다"며 "현재는 점점 고객 니즈가 더 다양해지다보니 상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향후 수신 경쟁에 대비해 우대금리 제공 등의 포석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예고한 점과 맞물려 여신 확대를 앞둔 사전 준비라는 해석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해 파킹통장 성격인 '나눠모으기 통장' 등 상품의 흥행으로 수신이 대폭 성장했으며, 이에 아직 예대율 또한 충분히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30조 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조 5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은 15조 5350억원으로 총수신 대비 총여신 비율을 환산한 단순 예대율은 약 49.5%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대율이 100%에 육박하는 시중은행은 물론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취급 중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보다도 10%p 이상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총수신과 총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8조 3000억원과 46조 9000억원, 케이뱅크는 28조 4319억원, 18조 3783억 원이다. 단순 예대율로는 각각 약 68.6%, 65%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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