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달러도 뚫은 유가…주유비 부담에 카드사도 혜택 늘린다
국민·신한·농협카드, 주유카드 연회비 면제·리터당 추가할인 제공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위한 교통비 할인도…고유가 비용 부담 완화 동참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지속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뛰어넘으면서 카드 업계가 주유 부담 완화 움직임에 나섰다. 유류비 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카드업권에 생활비 절감을 위한 혜택 강화를 주문하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리터(L)당 111.54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 대비 11.41% 폭등한 수준이다.
기름값 상승에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유 특화 카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주유 특화 카드 6종의 3월 넷째주 조회 건수는 3월 첫째주 대비 약 22% 증가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유류비 상승이 예상되는 4~5월에 걸쳐 주유 혜택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주유특화카드 이용 시 리터당 추가 50원, 최대 150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주유 할인 혜택이 담긴 카드 4종을 발급하는 신규 및 휴면 고객에게는 연회비를 100% 환급한다. 'KB국민 K-패스카드' 이용 고객은 5월까지 5만명을 추첨해 환급금의 30%를 추가 지원한다.
이외에도 주유 및 대중교통 업종 10만원 이상 이용 고객 중 총 2111명을 추첨해 주유지원금 100만 원(1명), 50만 원(10명), 5만 원(100명), 5000원(2000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도 △신한카드 Deep Oil △신한카드 RPM+ Platium# 등 주유 할인 신용카드 2종을 신규 발급하고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첫 해 연회비를 환급하기로 했다.
또 두 카드로 5월 말까지 5만 원 이상 주유 시 기존 혜택 이외에도 이용 금액의 3%를 추가로 캐시백해준다. 4월과 5월 각각 1만 원씩 총 2만원 수준 혜택이다.
NH농협카드도 오는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주유하면 리터당 2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내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되며, NH페이에서 이벤트 응모 후 결제 시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우리카드는 주유 특화 신용카드 결제 시 리터당 50원 추가 할인 또는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카드업계에 주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여전업권은 30일 개최된 금융권 간담회에서 △주유 특화 카드로 주유 시 추가 할인 또는 캐시백 지원 △화물차 할부금융상품 원금상환 유예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 시 요금 추가지원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혜택 확대를 주문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동참하는 카드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현대, 하나, 롯데, BC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유류비나 교통비 절감 관련 프로모션을 자율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에 대한 국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카드사들도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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