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500만원 이상 달러 환전 불가?…중동발 고환율에 '가짜뉴스' 난무

중동 사태 장기화에 '정부가 달러 강제 매각' 등 허위글 잇따라
시중은행 "사실무근"…구윤철 부총리도 "가짜뉴스 엄정 대응"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1.3원)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4.2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오늘부터 연 4500만 원 이상 환전 불가합니다."

중동발 리스크가 고조되며 달러·원 환율이 1520원대로 치솟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늘부터 달러 환전 규제가 시작된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

이날 확산한 글의 내용을 보면 현재 달러 환전의 '최대 금액'은 하루 1만 달러인데, 하루 1만달러, 월 1만달러, 연 3만 달러(약 4500만 원)로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KB·신한·하나·우리은행에 동일 적용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다"며 "당국에서 요청도 없었고,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며 가짜뉴스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장기화하는 중동 상황을 언급하며 "긴급한 경우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도록 할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유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도록 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논의된 바 없는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비상한 위기 상황에서 근거 없는 가짜 뉴스 확산은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정책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와 같은 가짜 뉴스 유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1일 1530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전쟁 종료 기대감에 환율이 21.6원 급반락했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타격을 2~3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1520원대로 반등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