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5%' 넘는 예금도 수두룩…'머니 무브'에 저축은행 금리 줄인상
저축은행·상호금융 3.5~4.0% 고금리 예금 운영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증시로의 머니무브 흐름이 빨라지자 저축은행업권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요 수신 조달처인 예금 잔액이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8개 저축은행(조은·HB·참·DH·조흥··상상인·한성)의 상품이 3.50%가 넘는 예금 상품을 운영 중이다. 상품 일부 최고금리는 3.55%에 달한다.
79개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1년 만기 기준)는 올해 초 2.92%에 불과했으나, 30일 기준으로는 3.17%로 0.25%포인트(p) 뛰었다. 전체 상품 중 절반 이상이 3%를 넘는 예금금리를 제공 중이다.
주요 5대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가 2.95%인 것과 비교하면 0.5%p 이상 높은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는 2.85~2.95% 수준이다.
단기간 금리가 급등한 건 수신 방어 차원이다.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의 자금이 증시로의 머니무브 바람이 일며 자금이 대거 이탈한 영향이 크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만기는 연말·연초에 몰려있는데, 만기 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이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말잔 기준)은 98조 1749억 원으로, 지난 2021년 10월(97조 4187억 원)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05조 165억 원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상호금융업권의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대비 더 높다. 서호새마을금고(3.87%), 별내새마을금고 3.86%, 영해·낙원새마을금고 3.85% 등 4%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주중산 신협 3.65%, 북수원 신협 3.60%, 성남중앙 신협 등 단위 신협 또한 높은 금리를 제공 중이다.
지난 1월 상호금융업권의 수신 잔액(말잔 기준)은 526조 6597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528조 99억 원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예금 만기 자금 이탈 방어를 위함과 동시에 유동성 관리를 위한 금리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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