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난해 순익 1126억…이자이익 줄고 비이자이익 급증

고객수 1553만 명 확보…여신잔액 13% 늘어
기업대출 확대, 플랫폼 기반 구축, AI·디지털자산 강화 목표

케이뱅크 사옥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케이뱅크가 지난해 10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고객 수는 278만 명 늘어 연말 기준 1553만 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28조 4300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시장 위축으로 가상자산예치금은 감소한 반면 개인 수신은 전년 대비 2조 4200억원 늘었다. 2024년 9월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한 금리 적용 등 리뉴얼을 단행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에만 2조 8300억원 늘었다.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2024년 말 59.5%에서 지난해 말 65.8%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18조 3800억원으로 2024년 말(16조 2700억원) 대비 13%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는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 1500억원에서 2조 3100억원으로 약 1조 이상 늘었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7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급증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4815억원) 대비 7.8% 줄었다. 대출 및 운용자산 규모가 늘며 이자수익은 개선됐지만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신 이자 비용이 증가하며 전체 이자이익은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809억원) 대비 약 40% 늘었다. 채권매각이익과 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플랫폼 광고 수익이 본격화되며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7%로 규제 기준인 30%를 웃돌았다.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여신 관리 강화에 건전성 부문 또한 개선세를 보였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4년 말 0.90%에서 지난해 말 0.60%로 1년 새 0.3%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에서 0.57%로 안정화됐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2024년 1.59%에서 2025년 1.22%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가 적어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지난해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BIS비율은 14.52%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을 1800만명까지 확대하고 △플랫폼 △기업대출 확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자산 등 '3대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 확대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사업자 금융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해 기업금융 확대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또한 전사적인 AI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분야 대응 역량을 강화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의 대표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며 AI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