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토스뱅크 '반값 엔화' 환전 사태 현장점검 마무리…제재 칼 빼드나

금감원, 토스뱅크 대상 현장점검 끝…현장검사 전환은 보류
제재 여부와 수위 내부 검토…"필요한 조치·개선사항 진행중"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감독원이 토스뱅크의 '반값 엔화' 환전 사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무리했다. 내부 검토를 거쳐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7일 토스뱅크 대상 현장점검을 마쳤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을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발생한 계산식 오류로 보고 내부통제가 적절히 작동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사고가 단순 전산 오류 성격으로 판단된 만큼 금감원은 즉각적인 현장 검사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다만 제재 여부와 수위는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 검토는 금감원 IT검사국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마무리하고 필요한 조치와 개선사항을 진행 중"이라며 "추가로 검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음 검사 주기에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스뱅크에서는 지난 10일 당시 100엔당 약 930원대 수준이던 환율이 약 470원대로 절반가량 낮게 적용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낮은 환율로 엔화가 대거 매수됐고 일부 이용자는 다시 원화로 환전해 차익을 얻는 사례도 나타났다. 약 7분간 이뤄진 거래 규모는 200억 원대로 추산됐다.

금감원은 사고 다음 날 담당 인력을 현장에 보내 현장 점검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번 환율 오류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1만원씩을 보상하기로 했다. 오류가 발생한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7시 36분까지 체결된 거래는 약 4만 건으로 총보상 규모는 최대 4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환전 오류 사태와 관련해 환전 거래 전 단계의 검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보완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기본 미흡'에서 비롯된 사고에 대해서는 강력한 금전적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0일 기자들을 만나 "최근 전산 사고들의 원인을 진단해 보면 기본적인 관리 소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IT투자나 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것들이어서 기본이 안 돼서 발생하는 사고에는 금전적 측면에서 확실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