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잇단 전산 사고…성장세 속 '안정성 과제' 부상

토스뱅크 '반값 환전' 이어 카카오뱅크 20분 접속 오류
'비대면' 특성상 오류 시 업무 차질 불가피…자체 보완 나

4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2021.10.4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서 전산 장애와 환율 정보 오류가 이어지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스템 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의 특성상 대부분 업무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는 설명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오후 약 20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 지연을 겪었다.

당시 앱 화면에는 접속 대기 인원이 10만명 이상, 대기 시간 3시간 등으로 표시됐다. 오류 원인은 내부 시스템 변경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충돌로 밝혀졌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접속 지연은 토스뱅크에서 환율 오류 사고가 발생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앞서 토스뱅크에서는 외화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실제 거래까지 이뤄지며 금융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토스뱅크는 환율 오류 배경에 대해 "복수의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신한 환율 정보를 바탕으로 고시 환율을 산출하는 내부 시스템이 해당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모든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만큼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사실상 업무가 전면 중단된다. 대출 실행, 이체, 환전 등 금융거래가 모바일상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만큼 짧은 오류도 소비자 불편과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지털뱅킹의 확산으로 반복되는 전자금융사고에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전자금융사고 보고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에 따르면 전자금융 서비스 가입자가 1만명 이상인 금융사는 전자금융업무가 10분 이상 지연되거나 중단 시 금감원에 사고를 보고해야 한다. 다만 가입자 1만 명 미만일 경우엔 기준 시간은 30분으로 적용된다.

전자금융 중대사고 기준 또한 △영향도 △데이터 △평판 △시간 △금액 등 5개 세부 지표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중대 사고로 분류된다.

인터넷은행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자체 점검 조치 등 보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환전 오류 사태와 관련해 환전 거래 전 단계의 검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보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오전 당초 예정돼 있던 정기 시스템 점검을 통해 시스템 구성 변경과 전산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시스템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작업 완료 후에도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 또한 가동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