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에너지바우처 지급"…알고보니 중동 사태 틈탄 보이스피싱

정부·금융사 사칭해 접근…"공식 기관에 직접 확인 필요"
개인정보 유출·금융 피해 우려…피해 즉시 112 신고해야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11일 기름값 폭등으로 영업포기를 선언한 경기 시흥의 한 주유소 입구에 진입 금지 안내판이 놓여 있다.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최근 중동 상황 등 혼란한 국제 정세를 틈타 가짜뉴스로 그럴듯한 정책을 만들어 접근하는 등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런 내용의 전화나 문자에 속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 경보를 발령,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중동지역 군사 충돌 등 국제 정세 불안 및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정부가 피해기업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악용해 정부 및 금융회사를 사칭하면서 수출바우처 등 긴급자금 및 세금 납부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등이 가능하다고 접근하거나 유가 급등에 따른 전 국민 주유 지원금 지급 등 가짜뉴스를 만들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자금압박 해소가 시급한 중동 수출기업 관계자와 치솟는 유가 등으로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한 심각한 범죄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 문자 예시(금융감독원).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되면서 소비자에게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주소 등)를 입력하고 신청 서류(주민등록등본, 사업자등록증 등)를 제출하게 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자동으로 소비자의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되면서 모바일 신분증, 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피해지원 대상자가 되기 위해 기존 대출을 일부라도 우선 상환해야 한다거나, 신용점수 상향을 위한 예치금 입금 등이 필요하다고 속여 자금 이체 등을 요구할 수 있다.

금감원은 "중동상황 관련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여부는 반드시 기관의 공식 사이트 및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사기범이 보낸 의심스러운 링크(URL 주소)를 클릭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클릭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대출 안내, 개인정보 제공 및 자금 이체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며 "만약 피해를 보았다면, 신속히 112 신고 후 지급정지를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중동 상황과 관련된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사례 발생 시 소비자경보 상향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