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CEO 새 얼굴 속속…차기 여신협회장은 5개월째 '미정'

롯데카드, 대표 선임 절차 마무리…비씨카드, 이달 말 주총서 확정
정완규 여신협회장 공식 임기 만료 5개월 째…금융당국 인사 '촉각'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를 찾은 이용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9.19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카드업계에서 대표이사 교체가 이어지며 카드사들의 수장 라인업이 재편되고 있다. 다만 업권을 대표하는 여신금융협회는 정완규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된 지 약 5개월째 차기 후보자를 정하지 못하며 선임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상호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카드가 수장 자리를 메운 건 지난해 12월 조좌진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정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8년 3월 29일까지 2년간 매각 계획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 등 과제가 산적한 롯데카드를 이끌어가게 된다.

롯데카드는 정 대표가 "주요 카드사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략, 마케팅, 영업 등 카드 비즈니스 전반을 관통한 30년 경력의 카드 전문가"라며 "사이버 침해 사고 수습과 수익성 회복 등 마주한 당면 과제 해결 및 대내외 신뢰 회복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도 차기 대표 인선 마무리 단계다. 비씨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 김영우 전 KT 전무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비씨카드는 오는 30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 내정자의 대표이사 공식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임추위는 김 내정자가 "재무, 전략, 글로벌,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의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영 전문가"라며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비씨카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경영자로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반면 여신업권을 대표하는 여신금융협회는 5개월째 차기 수장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아직 후임 회장 선임 절차가 가동되지 않았다. 통상 협회장은 업계를 대리해 당국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료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그러나 아직 금융당국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국 출신 후보군 선정 또한 미뤄지면서 회장 선임 절차 또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협회 약관에 따라 차기 후보자 선정이 늦어질 경우 정 회장의 임기는 계속 연장돼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협회장 인선이 장기화할 경우 신사업 추진 등 업권 차원의 대응력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신업계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기술검증(PoC)에 착수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 개발과 같은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협회장 후보군이 확정되는 대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회장은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대응과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결제수단 등장에 따른 시장 변화 대응, 업권 신사업 먹거리 발굴 등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