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디지털타워' 매각 시동…보험사 품고 재무건전성 확보 속도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조건 '재무건전성 확보' 이행
2027년까지 CET1 13% 달성 목표 "개선에 많은 도움"
- 한병찬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우리금융이 회현동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매각에 나선다.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조건으로 금융당국으로 제시받은 '재무건전성 확보' 일환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매각주간(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지난 2019년 말 매입한 우리금융디지털타워(구 남산센트럴타워)는 대지 2246.9㎡(연면적 3만 3022.89㎡), 지하 2층~지상 22층 규모로 당시 매입가는 2092억 원 수준이다.
도로를 두고 맞은편에 우리은행 본점이 있어 별관 격으로 사용해 오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 디지털 관련 인력뿐만 아니라 IT 자회사 우리FIS 등을 총집결해 사용 중이다.
우리은행이 매입 7년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선 건 지난해 우리금융이 자회사로 편입한 동양·ABL생명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이 제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오는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토록 하는 부대조건을 부과했다.
최근 우리금융이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 의결 기준으로 격상하기로 한 것도, 자회사 편입 조건으로 부과받은 '내부통제 개선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디지털타워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우리은행 연수원 토지·건물, 통폐합 등으로 공실이 된 전국 각지 은행 지점 등을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중앙역지점, 당산동지점, 도농운동장, 안성연수원 등 4건의 주요 부동산 매각을 완료했다.
부동산 매각 추진은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차원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CET1 1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ET1은 12.9%로 2025년 목표치 12.5%를 상회했다. 이는 인수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결과로 이와 무관하게 부동산 매각을 통해 올해 13.0%를 조기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이 다른 회사를 살 때 지불한 금액이 그 회사 실제 자산 가치보다 적을 경우 생기는 이익을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디지털타워가 매각될 경우 CET1 비율 개선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을 팔아 현금화할 경우 취득가와 매각대금 사이에 차이가 있을 테니 자산을 더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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