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하나금융 주총 안건 전면 찬성 권고…지배구조 개선 노력 결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사외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에 찬성 권고
함영주 회장, 대법원 무죄 이어 ISS 찬성…지배구조 논란 사실상 해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하나금융그룹의 사외이사 선임 등 '2026년 정기 주주총회' 모든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동안 일부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왔던 ISS가 전체 안건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하나금융의 2026년 정기 주주총회(주총)에 상정된 모든 안건에 대해 주주들의 찬성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3일 열리는 주총에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박동문·원숙연·이준서·주영섭·이재술·윤심·이재민·서영숙·최현자 후보가 이름을 올렸으며 사내이사로는 이승열·강성묵 후보가 선임 안건에 포함됐다.

하나금융의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던 ISS가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한 전체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은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소통 확대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1월 대법원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부정채용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ISS의 기존 권고가 실제 주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대법원판결 이전 상황이었음에도 함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81.2%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며 ISS 권고와 주주 투표 결과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ISS는 최근 '중대한 지배구조 실패(MFG)' 관련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모두 하나금융 주총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게 됐다.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7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주총에서 주요 안건들이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ISS 권고와 대법원판결을 계기로 수년간 하나금융의 발목을 잡아 온 지배구조 논란이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등 미래 성장 전략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