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에서 꿈쩍 않는 은행 예금금리…세뱃돈 넣을 '고금리 특판' 어디?

5대 시중은행 예금 상품 최저금리 2.05% 불과
저축은행 평균금리 3%대 복귀…최고 3.26%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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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되며 금융권 '고금리 특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에선 2%대에 불과한 예금금리를 판매 중이지만, 10%가 넘는 적금 상품 등 명절 세뱃돈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금리는 2.8~2.9% 수준이다. 이는 '최고금리' 기준으로, 우대 조건을 뺀 '기본금리'는 2.05~2.90%로 하단이 뚝 떨어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로 시장금리는 올라가고 있으나 단기 조달금리는 내려 중·장기 조달금리는 오르고 있어, 예금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정기예금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5일 3.009%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13일 기준으론 2.943%로 내려왔다.

통상 시중은행은 연말·연초에 대규모 예·적금 만기가 도래해, 수신 방어를 위해 이때 금리를 올려왔다.

다만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늘고 조달금리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아, 별도로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발생해 예금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한때 저축은행 대비로도 높은 금리를 주던 은행권이 올해 들어선 금리 상승 유인이 떨어진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도 최고 연 26%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어 주목된다. 명절 세뱃돈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만한 상품이다. 다만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 가입 전 미리 확인할 필요는 있다. 또 가입 금액이 많지 않아,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대표 상품으론 우리은행 '우리 두근두근 행운적금'이 있다. 기본금리는 2.5%에 불과하지만, 매월 지급되는 행운카드(총 5장) 추첨을 통해 당첨 시 회당 연 2.0%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를 합하면 최고 금리는 12.5%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8% 'WELCOME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만 1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와 만 16세 이하 자녀 본인 명의로 부모, 자녀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0%에 불과하나, 자녀가 1명일 경우 3.0%p, 2명일 경우 4.0%p, 3명 이상일 경우 6.0%p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우대금리도 커지는 구조로,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을 이용해 적금을 납입할 경우 1%p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오전 5~9시 사이 OK저축은행 앱에 로그인하면 최고 연 26% 이자를 주는 'OK얼리버드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는 연 2%지만 △마케팅 동의 시 우대금리 3%p △얼리버드 로그인 우대금리 최고 21%p를 더하면 최고 연 26%(세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얼리버드 로그인은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 전'을 기준으로, 해당 시간대에 OK저축은행 앱에 로그인하는 것을 말한다. 얼리버드 로그인 10일 연속 달성 시마다 연 7%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30일간 매일 1만 원씩 납입할 수 있으며, 직전 1년간 OK저축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01%다. 지난해 7월 1일 2.99%로 하락한 후 줄곧 2%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다시 3%대로 반등했다.

대백저축은행,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은 별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로만 3.26%의 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며,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연 3%를 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 대비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저축은행상품에 가입해 보는 것도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