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다" 쏘아붙이던 李 달라졌다…금융권 칭찬 릴레이

신한 '그냥 드림', KB '전북 금융타운'에 "감사" 공개 칭찬
금융권 고무적…올해 생산적 금융·포용 금융 사업 확대 박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 /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피도 눈물도 없다", "잔인하다"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연이은 공개 칭찬에 나서고 있다.

8을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누구나 최소한의 먹거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그냥 드림' 사업에 3년간 45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신한금융그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냥 드림'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45억 원의 재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관련 사업 보고를 받던 중 신한금융을 직접 언급하며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지방 균형 발전'에 앞장선 KB금융그룹을 공개 칭찬한 사례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전북혁신도시에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집결한 'KB금융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제서야 지방이전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나요"라며 "국가균형발전 조금 더 힘을 냅시다. KB그룹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금융위 업무보고 등 공식 석상에서 금융권을 향해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 최첨단 영역 같은 느낌을 준다", "너무 지나치고 금융이 너무 잔인하다", "약탈적 금융"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 기조에 적극 발맞춘 신한금융과 KB금융을 공개 칭찬하자 금융권에서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금융권에서 신속·적극적으로 나선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금융기관도 이 대통령의 눈에 들고자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주요 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필두로 정부 정책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금융과 정책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총 1240조 원 지원에 나설 계획으로 이중 KB금융,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지주·증권·보험 민간금융에서 614조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소상공인·저신용자를 아우르는 '포용금융'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서민금융을 총괄하는 신한미소금융재단에 총 1000억 원을 추가 출연하고 청년·지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성실 상환 인센티브를 포함한 서민금융 정책 사업 실행을 확대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은행권이 법적 압류 절차에서도 최소한의 생활비를 월 250만 원까지 보장하는 '생계비 계좌'도 일제히 출시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모든 방향성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에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내내 이를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