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폰번호·이름·성별까지 털렸다…신한카드 19만건 정보 유출(종합)

내부 직원 소행, 신규 카드 모집 이용 위해 유출 정황
일반 고객 정보는 아냐…"피해 발생 시 적극 보상"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개인정보 19만 건이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등이 포함됐으며,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신용정보 유출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2025.12.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자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해 약 19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088건이 신규 카드 모집에 이용하기 위해 유출됐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자 정보 유출 사고 관련 공익제보자 신고가 개보위에 접수돼서야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한 제보자에 의해 신한카드 대표자 정보 유출 사건을 접수한 개보위는 지난달 12일 신한카드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후 신한카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제보자 제출 자료와 당사 자료를 대조해 유출 여부를 확인해 왔다. 제보된 데이터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당사 DB(데이터베이스) 비교하기 위한 정형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됐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는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신한카드 측은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주민등록번호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와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맹점 대표자의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한카드는 유출된 정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가 포함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와 동시에 개별적으로 해당 가맹점 대표자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리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