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원장 취임 후 첫 국·실장 인사…'금융소비자 보호' 초점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노영후·임권순·박현섭 선임국장
여성 인재 주요 부서장 대거 중용…'적시 대응' 부서장 유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찬진 원장 취임 후 첫 국·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여러 업권의 소비자 보호 근무 경험이 있는 부서장을 선임국장에 배치하는 한편,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적시 대응이 필요한 부서의 경우 부서장을 유임한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22일 국·실장 신규 승진 및 전보 등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각 분야 최고의 적임자를 배치해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 개편을 속도감 있게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원장 직속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에 문제 해결 능력과 대내외 조율 능력을 갖춘 부서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각 금융권역의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업무를 통할할 수 있도록 여러 업권의 근무 경험을 갖춘 부서장이 선임국장으로 배치됐다. 노영후 보험감독국장, 임권순 자본시장감독국장, 박현섭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등 3명이다.

여러 업권에 걸친 '해킹 사고' 등 적시 대응이 필요한 부서는 기존 부서장이 유임됐다. IT 정보유출, 가상자산 해킹뿐만 아니라 주가조적 및 환율 급등 등 현안 대처가 시급한 부서가 대상이다.

유희준 IT검사국장, 변재은 전자금융감독국장, 심은섭 전가금융검사국장, 전홍균 가상자산조사국장, 류태열 가상자산조사2국장, 장정훈 가상자산조사3국장, 이민규 외환감독국장 등이 대상이다.

여성 인재도 주요 부서장으로 대거 중용했다. 신임 여성 국장은 모두 담당 분야에서 팀장 또는 실무자로 근무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정은정 은행감독국장, 김은순 회계감독국장, 장영심 인사연수국장, 박정은 국제업무국장, 문재희 금융교육국장 등이 대상이다.

금감원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팀장, 팀원의 이동 인사 등 정기 인사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금감원의 모든 수단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활용될 수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