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개월만에 장중 1480원 돌파…"외국인 매도·달러 강세 계속"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전날 2%대 하락을 보이며 4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날 20.30p(0.51%) 오른 4019.43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은 5.92p(0.65%) 오른 922.03으로 출발했다. 2025.1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전날 2%대 하락을 보이며 4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날 20.30p(0.51%) 오른 4019.43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은 5.92p(0.65%) 오른 922.03으로 출발했다. 2025.1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대를 넘은 것은 올해 4월 8일 장중 1482.3원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께 달러·원 환율은 1480원을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474.8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가파르게 상승했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진 점이 꼽힌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에서 1조302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3000억 원가량을 팔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에 실패했다"며 "국내 증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증가 역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민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감한 원화 특성상 외국인 투자심리가 부진한 데다, 달러 약세 압력도 크지 않다"며 환율 상승 배경을 짚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