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산업구조 혁신 금융 지원' 신청

경쟁력 강화 투자에 필요한 신규자금 금융지원 검토 요청

한국산업은행 로고.(한국산업은행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김도엽 기자 = 한국산업은행은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 협약'에 의한 금융 지원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사업재편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지난 9월30일 협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한다. 자율협의회는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지원으로는 만기연장, 이자유예, 이자율 조정, 추가 담보취득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필요 시 신규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재편계획을 산업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계획, 금융지원방안 등이 포함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해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선제적 사업 재편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산업 재편을 위해 지난달 26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재편 계획'을 산업통상부에 신청한 바 있다.

앞으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자율협의회가 사업재편 계획 검토를 위해 진행하는 실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사업재편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회사의 재무안정화 및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요한 자구계획을 충분히 마련할 것을 확약했다.

동시에 양사는 스페셜티 개발 등 경쟁력 강화 투자에 필요한 신규자금, 정상적인 영업활동 영위와 시장성 차입금 등을 원활하게 거래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회사별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각사가 제출한 사업재편 계획과 '사업재편 지원 협약' 신청 내용을 논의해 사업재편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과잉설비 감축 및 고부가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 및 고용 영향 최소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