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건전성 제고 적임자"…김인 회장, 내부 신임에 '연임' 무게
"13명 지역이사 중 회장 후보 없어…김인 회장 신임"
김인 회장 12월 2~3일 본 후보 등록 가능성 커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중앙회)이 금고 건전성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차기 중앙회장으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마을금고 건전성 정책이 안착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도 김 회장 연임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사실상 첫 정규 직선제 선거로 치러질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제20대 회장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인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A씨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그간 회장님께서 임기 동안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공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 지역이사들의 신임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B씨는 "지역이사 사이에서도 현 회장님의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지역이사 중 차기 중앙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는 없다.
그간 중앙회장은 13개 지역 새마을금고를 대표하는 13명의 지역이사에서 선출돼왔다. 지역이사들은 중앙회 이사회 구성원으로도 활동하는데, 중앙회 경험과 금고 경영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어 중앙회장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김 회장 역시 남대문금고 이사장으로 서울 지역이사 출신이다.
지역이사들은 김 회장의 건전성 제고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중앙회는 자산관리회사를 내면서 부실채권 관리에 속도를 냈다. 새마을금고는 MCI대부를 설치해 부실채권을 관리하다가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7월 자산관리회사 'MG AMCO'를 출범시켰다.
대부업법상 대부업체 부실채권 매입 여력은 자기자본의 10배로 한정돼 있어 중앙회 추가 출자 없이는 부실채권 매입을 확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서 효율적인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3분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지난해 동기(2조5000억 원) 대비 2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조8000억 원의 부실채권을 처리한 바 있다. 대출 연체율은 올 상반기 8.37%에서 3분기 말 기준 6.78%로 떨어뜨렸다.
또 중앙회는 전국 새마을금고 검사·감독을 전담하는 독립 기구인 금고감독위원회 검사 인력도 2019년 초창기 117명 대비 올해 217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김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본 후보 등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앙회 선거 절차는 '예비후보 등록→본 후보 등록→선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5000만 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득표율 15% 넘는 경우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후보자는 1000만 원의 기탁금을 내는데, 곧바로 선거 운동에 돌입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가 본 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4000만 원의 추가 기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예비 후보 등록 없이 5000만 원의 기탁금을 내며 곧바로 본 후보 등록도 가능하다.
중앙회장 선거 본 후보 등록은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회장 선거는 천안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재개발원에서 같은달 17일 진행되며 전국 1262명 이사장이 직접 뽑는다. 이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회장을 금고 이사장들이 선출하는 첫 직선제다.
앞서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직무가 정지되자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치른 보궐선거에서 19대 중앙회장이 됐다.
김 회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마지막 연임 중앙회장이 된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법이 개정되면서 중앙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로 변경됐다.
한편 중앙회는 현재 예비후보자 신청을 받는 중이다. 이날 기준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이사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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