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누적 2조7964억 원…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3분기 1조2444억, 전년非 37.6% 증가…시장 전망치 웃돌아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효과…자회사는 전반적 부진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 원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1조182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보험사 인수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염가매수차익이란, 기업이 다른 회사를 살 때 지불한 금액이 그 회사의 실제 자산가치보다 적을 경우 생기는 이익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은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7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4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우리금융은 "자산 조정과 조달비용 절감으로 은행 NIM이 개선됐다"며 "은행 WM·카드·캐피탈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룹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0.87%(경상 기준 10.09%)로 전 분기보다 1.74%포인트(p) 높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M&A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0.1%p 증가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며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은 밝지 못했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새로 편입된 동양생명은 1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1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3%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2026년에도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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