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4334억 원…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3분기 1조1324억, 시장 전망치 상회…'비이자 이익'이 실적 견인
은행 3분기 누적 3조1333억…비이자·수수료·매매평가익 역대 최고

(하나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조4334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3조2254억 원)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324억 원으로, 시장전망치인 1조694억 원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다만 전년 동기(1조1556억 원)보다는 약 2% 감소했다.

호실적의 주역은 '비이자이익'이었다.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결과 비이자이익이 2조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21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5%(1828억 원) 늘어난 1조1195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 전년 동기 대비 6.7%(1029억 원) 증가한 1조6504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803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6504억 원)을 합한 8조 4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058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0%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p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로 목표치(10% 이상)를 상회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2%였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1조482억 원을 포함해 누적 순이익 3조1333억 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7%(3525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1조569억 원으로 43.4%(3198억 원) 급증했으며, 매매평가익(1조358억 원)과 수수료이익(7836억 원)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1696억 원으로 6.7% 줄었고, 하나캐피탈은 641억 원으로 47.1% 급감했다. 하나자산신탁은 369억 원으로 35.1%, 하나생명은 177억 원으로 26.3% 각각 감소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올해 총 8031억 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 원의 현금배당을 합산 시,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 8031억 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며, 그룹은 2027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