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주가 상승 지속 위해 재난 예방 필수"…코스콤서 합동훈련

전산센터 화재 상황 가정…현장 대응 및 공황매도 훈련 등 진행
금융위·코스콤·안양시청 등 관계 기관 15곳 합동 참여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금융위원회가 전산센터 화재 혹은 재난 발생 시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관계 금융 기관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 혼란 상황을 가정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주재 및 금융분야 재난대응체계 점검을 수행했다.

금융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코스콤 본사와 경기도 안양시 코스콤 전산센터에서 '2025년 금융분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주훈련기관인 금융위와 코스콤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안양시청, 안양소방서, 한국전력 안양군포의왕지사, 육군 2506부대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은 코스콤 전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요 금융 전산망이 마비되고, 관련 유언비어가 확산되며 주식시장에서 공황매도(panic selling)가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재난 인지 및 전파, 대피·인명구조, 화재진압 등 현장 대응 훈련과 함께 공황매도(패닉셀링) 상황을 가정한 토론훈련도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전산센터 기능 마비에 따른 대체사업장 전환 절차를 점검하고 기관별 재해복구센터 현황과 백업시스템 구축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전산센터 사고를 철저하게 예방·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민 생활 전반에 불편을 초래하고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자본시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재난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오늘 훈련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도 "이번 훈련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안전의식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이 곧 신뢰'라는 원칙 아래 중단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전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핵심기반 마비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을 보완하고 유관기관의 위기 대응 매뉴얼 및 시스템 리스크 점검을 통해 모든 재난 유형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