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 롯데카드…조좌진 대표 "사퇴 포함, 인적쇄신"

[국감현장]"변명의 여지 없어…엄중한 책임감 느껴"
중국 해킹 조직의 소행?…"범인 누구인지는 몰라"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통신3사 대표가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왼쪽부터 홍범식 LGU+ 대표,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2025.10.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김민수 정지윤 기자 = 해킹 피해로 297만여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의 조좌진 대표가 "사퇴를 포함해 조직적인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조직 변화,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 구조 변화까지 제로베이스에서 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사퇴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에 따르면 해킹 사고로 유출된 데이터는 약 200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총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이는 전체 회원 960만 명 중 3분의 1에 달한다. 전체 유출 고객 중 카드 부정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총 28만 명이다.

조 대표는 "고객정보를 중요시해야 하는 금융기관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하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정보보호에) 1100억 원을 투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의사결정을 받고 CEO나 주인이 바뀌더라도 계속 이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고 금융당국에도 보고해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중국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