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사 '보안 투자' 강화…"조만간 법안 제출 "
[국감현장]가상자산 2단계법 맞춰 '금융사 보안 투자' 강화
GA 보안 강화도 함께 추진…"제도권으로 편입 추진 중"
- 김근욱 기자,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신민경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잇따른 금융권 해킹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사의 보안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사의 보안 투자 미흡'을 지적하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금융사가 보안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함께 관련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금융업권별 감독 과정에서 정보보안, 디지털 자산의 안전성, 보안 사고 방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서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면서도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추진 시점에 맞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보완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수준으로 내부통제와 보안 투자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날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태'를 언급하며,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이 총예산 대비 0.3~0.5% 수준으로 업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당기순이익에만 몰두하는 경영 관행이 문제"라며 "금감원이 총예산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의 최소 기준치라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보안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GA 2곳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해 약 11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현재 GA 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넘어 가칭 '디지털금융안전법'을 제정해 GA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규제 체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관련 법안 역시 금융위와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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