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환율 협상 완료" 소식에…환율 사흘만에 1300원대로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환율협상이 완료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약 3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내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7원 내린 1398.7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원 내린 1408.7원에 출발한 뒤 1300원대까지 내려오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환율이 1300원대로 마감한 건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환율 하락에는 한미 환율 협상 타결 소식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미국 방문 후 귀국길에서 "미국과 환율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1403.8원에 마감하며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은 건 지난달 22일(1400.5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금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환율이 더욱 상승 압력을 받았고,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달러·원 환율 종가는 약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412.4원을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과 환율협상이 완료됐고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지난주 한미 협상 및 대미 투자 우려로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도 13.7원 하락하며 진정됐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대미투자 요구에 맞서 통화스와프, 비자요건 완화 등 국익을 지키기 위한 요구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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