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정부시스템 복구에…은행 업무도 속속 재개(종합)

(서울=뉴스1) 정지윤 김도엽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에 따라 중단됐던 정부시스템이 속속 복구되면서 차질을 빚었던 시중은행들의 업무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정부 시스템 점검으로 제한됐던 일부 비대면 대출 신청 업무를 29일 오전 재개했다고 밝혔다.

재개되는 서비스는 △KB스타 신용대출(신규, 갈아타기 포함) △KB 제휴 대환 신용대출 △KB공무원우대대출 등 공공마이데이터로 정보확인이 필요한 대출 상품 3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가보훈처에서 자료를 받아야하는 나라사랑대출 상품 이외에 모든 비대면 대출 업무가 가능하다"고 했다.

신한은행도 일부 기금대출을 제외한 비대면 대출 업무를 재개했다. 하나은행도 일부 기금대출 이외 비대면 대출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단 신청 과정에서 주민등록증과 국가보훈증을 이용한 인증은 불가능하며, 운전면허증과 여권, 외국인등록증 등 대체 신분증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행 측도 "현재 시스템이 계속 복구되는 중"이라며 "실물 운전면허증과 여권으로 가계여신상품, 기금대출 등 정상접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책모기지 및 대출 업무를 지원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

HF는 이날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장애가 대부분 복구 완료돼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HF 측은 "정책모기지, 주택연금, 주택보증, 채무조정 등 행정정보를 이용하는 일부 업무가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대부분 정상화됐으나 일부 은행이 '비대면 보증'을 막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HUG 주택도시기금의 기금e든든 대출(주택구입·전세·월세자금) 비대면 신청은 막혀있다. 서비스 복구 시까지 수탁은행(우리·국민·하나·농협·iM·부산)에 직접 방문해 대면으로 신청해야 한다.

HUG 측은 "기금대출 실행이 급할 경우 은행에서 대면 신청으로 접수하라고 안내 중"이라며 "오늘 중으로 비대면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복구 상황과 향후 대응 계획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47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복구된 서비스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부24', '우체국 금융서비스', '디지털원패스', '전자문서진본확인시스템', '119 다매체 신고시스템(경찰문자 제외)', '국가화재정보시스템(부분 복구)' 등이 포함됐다. 복지부 'UniMOHW(유니모) 포털', 환경부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세청 '빅데이터 포털', 과기정통부 '인터넷 FC 영업지원' 등도 재가동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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