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쏠림' 지적한 이찬진 금감원장…강남 아파트 두채 보유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으로 자금 쏠림의 부작용 문제를 지적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두 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한 채를 지난 2002년에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배우자와 공동으로 매입했다. 현재 호가는 18억 9000만~22억 원 선에 형성돼있으며, 최근 실거래가는 17억 5500만 원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19년 12월에도 같은 아파트 내 한 채를 추가 구입했다. 역시 배우자와 공동명의며, 매입가는 13억 5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소위 '갭투자'로 매입해 홍역을 치른 바 있는 곳이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공익소송위원장 시절, 구로 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에서 농민들을 대리해, 승소 대가로 약 400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정부공직자윤리위 재산 공개에서 '사인 간 채무 5억 원'을 신고했는데, 이 대통령에게 5억 원을 빌려준 사람은 이 원장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이 원장이 정작 다주택자라는 점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 원장은 취임식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국내 자금이 생산 부문이 아닌 부동산으로 쏠리는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현재까지 정확한 재산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11월 인사혁신처가 금감원장 등 현 정부에 임명된 주요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할 예정이라, 이때 정확한 재산 규모가 공개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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