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공시' 개선…새마을금고 통합재무시스템 이번 주 오픈
5일 오전 10시부터 통합재무정보시스템 공개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깜깜이 공시' 지적을 받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이번 주 선보인다. 그간 각 새마을금고 경영 현황을 보려면 중앙회 홈페이지 경영공시에서 각 금고뿐만 아니라 과거 공시를 일일이 찾아야 했는데, 이같은 불편함이 개선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600억 원 규모의 부실대출 사태로 촉발된 '뱅크런(인출 폭주) 사태를 계기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통합재무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재무정보에 대한 금융소비자 접근성 강화를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통합 공시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 왔으며,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이번 주 공개하게 됐다.
통합재무정보공개시스템상에선 금고별 순익,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 등 주요 재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는 금고별 경영현황을 보려면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경영공시 내 각 금고를 일일이 클릭해야 하고, 과거 실적도 모두 하나하나 클릭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재무정보 시계열을 한눈에 볼 수 없고, 금고별로 실적 비교도 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같이 반기별, 연도별로 볼 수 있고 금고별 재무상황 비교도 가능해진다.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 현황, 리스크 관리 현황 등 타 업권 대비 미비한 공시 항목도 보완해 시스템에 담을 예정이다.
통합재무정보시스템에는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공개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통합재무정보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부실채권 정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조 8000억 원대 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한편 자회사인 MCI대부뿐만 아니라 캠코,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채널을 발굴해 연체관리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대손충당금 적립 등 대출채권 관련 비용만 1조 2833억 원이 발생해, 총 1조 3287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향후 1~2년 내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현재와 같은 건전성 제고 조치와 경영혁신 노력이 이어진다면 내년부터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손실이 축소되는 등 경영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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