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회복 지연에…새마을금고, 상반기 1.3조 손실

연체채권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에만 1조 2833억 원
지난해 말 대비 연체율 1.56%p 상승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과 함께 부실채권 매각 영향으로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에서 1조 3000억 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1조 3287억 원이 순손실이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상반기 1조 2019억 원의 순손실보다 큰 규모다.

이는 연채채권 매각과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 등 대출채권관련 비용이 1조 2833억 원 발생한 영향이다.

6월 말 연체율은 8.37%로 지난해 말 대비 1.56%포인트(p) 상승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대출 규제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돼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향후 적정 수준의 예대비율 유지, 사업예산 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도 병행해 내년부터 손실 규모가 점자 축소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자본비율은 7.68%로 지난해 말 대비 0.57%p 하락했으나, 최소 규제비율(4% 이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288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

총수신은 260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 2000억 원 늘었다. 반면 총대출은 181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 원 감소했다.

행안부는 "예수금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동성은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근 금고와 합병도 작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개별금고에 대한 합동감사 실시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건전성 관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 상향(5000만→1억 원)에 따른 예수금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과도한 변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doyeop@news1.kr